한국은 순정 고집, 해외는 인증부품 30%…왜 다를까?

자동차 수리할 때 ‘순정부품’을 고집하는 국내 분위기와 달리,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체 수리 부품 중 약 30%가 인증부품입니다. 같은 수리인데도 수리 방식과 소비자 선택 기준이 다르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인증부품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와 수리 문화 차이를 짚어보고, 국내 수리 환경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정리해드립니다.

미국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정비사가 인증 부품을 들고 있고 OEM 및 인증 부품이 함께 진열된 모습, 미국 국기와 정돈된 작업 환경 포함


미국·유럽 인증부품 사용률 30%…그 배경은?

미국과 유럽은 자동차 수리 시장이 성숙해 인증부품 활용도가 높습니다. 주요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험사와 정비소가 인증부품 사용 시 가격 경쟁력을 인정
  • 정부 및 산업계가 인증제도와 유통망을 체계적으로 관리
  • 소비자들이 비용 절감 효과와 품질 기준을 신뢰

특히 미국에서는 보험 보상 시 인증부품을 우선 적용하는 보험사도 많아, 인증부품 사용이 자연스러운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제도와 공급망이 뒷받침되는 해외 수리 구조

미국과 유럽은 인증부품 유통망이 발달해 재고 확보와 납기 관리가 수월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인증부품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정부·업계 공동 품질 인증 시스템 운영
  • 보험사의 인증부품 사용 장려 및 비용 절감 인센티브 제공
  • 정비사 대상 인증부품 교육 및 보급 확대

이러한 구조 덕분에 인증부품은 저렴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비자와 정비소, 모두에게 이익

인증부품 활용 시 소비자는 평균 20~40%의 수리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정비소도 다양한 수리 옵션을 제시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부품 제조업체 역시 인증기준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가격·품질 경쟁을 유도하고 있으며, 시장 전반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한국 수리 문화, 무엇을 참고할 수 있을까?

국내도 인증부품 제도는 존재하지만 인식 부족과 유통망 한계로 활용률이 낮습니다. 소비자와 정비소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 정부의 인증부품 유통망 확충과 교육 강화
  • 보험사의 인증부품 활용 장려 및 보상 구조 정비
  •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 확대

해외 사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소비자 중심의 수리 문화 정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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